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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Cloudsoma - 로드에서 트레일로 건너가는 신발

On · FOOTWEAR

On Cloudsoma - 로드에서 트레일로 건너가는 신발

"On이 자기 상징을 지운 첫 번째 트레일 슈즈. 로드 러너의 첫 번째 흙길을 위해 설계됐다."

아스팔트 위에서만 달리던 발이, 처음 흙을 밟는 순간.

그 감각을 기억하는 러너가 있다. 포장도로의 예측 가능한 리듬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갑자기 돌뿌리를 만나고, 젖은 낙엽 위에서 미끄러지고, 흙이 뭉개지는 감촉에 멈칫하는 순간. Cloudsoma는 그 순간을 위한 신발이다.

On Cloudsoma "뛰어내린 뿌리 사이, 흙을 읽는 발" - PESSAGE
On Cloudsoma "뛰어내린 뿌리 사이, 흙을 읽는 발" - PESSAGE

On이 처음으로 자기 상징을 지웠다. 브랜드 출발 이후 모든 모델에 들어갔던 CloudTec — 미드솔을 관통하는 채널 구조 — 이 Cloudsoma에는 없다. 대신 CloudTec Connect.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폼 포드가 지면의 굴곡에 따라 개별적으로 반응한다. 로드에서의 균일한 착지가 아니라, 트레일의 불규칙한 지형을 발이 직접 읽게 하는 구조.

Helion HF 폼은 Cloudboom Strike나 Cloudmonster에서 검증된 소재다. 6mm 드롭. 반응성은 유지하면서 지면과의 거리를 줄였다. 인솔이 없다. 발이 미드솔 위에 직접 선다. 처음엔 낯설지만, 트레일에서 이 직접성이 오히려 안정감이 된다. 발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숨기지 않는 신발.

On Cloudsoma "지면의 일부가 된 신발" - PESSAGE
On Cloudsoma "지면의 일부가 된 신발" - PESSAGE

Missiongrip 아웃솔의 러그는 2mm. Norda 055의 4.5mm나 Salomon Genesis의 공격적인 패턴과는 결이 다르다. 진흙과 암반을 파고드는 신발이 아니다. 정비된 트레일, 자갈길, 도심과 산길을 오가는 러너를 위한 그립. 주중 로드, 주말 트레일 — 그 경계에 서는 신발이 필요한 러너에게 맞는다.

On Cloudsoma "CloudTec Connect —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폼 포드" - PESSAGE
On Cloudsoma "CloudTec Connect —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폼 포드" - PESSAGE

225g. 트레일 슈즈치고 가볍다. 양말 같은 어퍼 구조가 발을 감싸고, 레이스를 고정하는 작은 밴드가 흔들림을 잡는다. 컬러웨이는 Black/Black, Glacier/Pearl, Sandstone/Tangerine, Sakura/Safari. On 트레일 라인업 중 도심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실루엣.

On Cloudsoma "225g" - PESSAGE
On Cloudsoma "225g" - PESSAGE

219,000원. 기술적 트레일 슈즈가 25만 원을 넘기는 시장에서, 첫 번째 트레일 신발로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다.

Cloudsoma는 레이스를 위한 신발이 아니다. 정상을 향한 가장 빠른 경로를 찾는 러너를 위한 것도 아니다. 아스팔트에서 흙으로, 처음 발을 옮기는 러너를 위해 존재한다. 그 한 걸음에 On이 자기 상징까지 지운 셈이다.

On Cloudsoma "아스팔트에서 흙으로" - PESSAGE
On Cloudsoma "아스팔트에서 흙으로" - PESSAGE

내일 새벽, 평소와 같은 로드를 달린다. 그러다 문득 방향을 틀어본다. 흙길이 보인다. 발이 먼저 알아차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