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분당 160을 찍고, 다리는 멈췄다는 걸 모른다. 아드레날린이 혈류를 타고 돌고, 근섬유는 수축 상태 그대로 굳어 있다. 레이스는 끝났지만 신체는 아직 레이스 모드다. 그 간극이 첫 10분이다. 여기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다음 레이스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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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최소 5분. 멈추는 게 아니라 줄여가는 것이다. 심박수는 갑자기 내려오지 않는다 — 천천히 떨어질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빼앗으면 혈압이 흔들리고, 어지럼증이 온다. 완주 직후 쓰러지는 대부분의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기록을 멈춘 워치를 내려다보며 그냥 걸어라.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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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신다. 스포츠 드링크가 아니다. 물 먼저, 전해질은 그 다음이다. 위장은 레이스 내내 혈류를 빼앗긴 상태다. 준비되기 전에 당분을 밀어 넣으면 몸이 받지 않는다. 500ml,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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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은 아직이다. 완주 직후의 근육은 따뜻하고 유연하게 느껴지지만, 그건 착각이다. 긴장 상태 그대로다. 정적 스트레칭은 20분 후 — 그 전에 늘이면 자극이 아니라 손상이다. 지금은 그냥 앉아 있어도 된다. 연석 위도, 아스팔트 위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