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피스 천문대
Spot 01 / 03테라스에서 다운타운과 헤이즈를 한눈에. 코스 첫 1km의 끝.
Distance
8.52
Elevation
400
Difficulty
MODERATE

출발선 뒤로 다운타운이 뿌옇게 떠 있다. 골프장 옆 Vermont Canyon에서 첫 오르막에 발을 올리는 순간, 도시는 등 뒤로 물러난다. 목적지는 모두가 앞에서 올려다보는 아홉 글자. 이 ROUTE는 그 글자의 뒤편에서 끝난다.

DISTANCE 약 8.5km (정상 왕복 포함) / ELEVATION GAIN 약 +400m / TIME 약 1시간~1시간 20분 (업힐 파워워킹 포함) / SURFACE 흙길·임도 75%, 아스팔트 25% / START Roosevelt GC, Vermont Canyon / FINISH Deronda Gate, Mulholland Hwy / WATER 단테스 뷰 이후 피니시까지 없음
01 / VERMONT CANYON → GRIFFITH OBSERVATORY · 약 1.0km

웜업은 오르막이다. 경사는 완만하고, 주택가의 담장이 하나씩 사라진다. 고개를 들면 언덕 위에 천문대의 돔이 걸려 있다. 목표가 보이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천문대 테라스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모두 난간에 기대 같은 방향을 본다. 다운타운, 그리고 그 너머의 헤이즈.


러너는 잠깐 숨을 고르고 반대쪽으로 몸을 돌린다. 서쪽 능선 끝, 아홉 글자가 작게 보인다. 저기까지 간다.

02 / CHARLIE TURNER → BERLIN FOREST → DANTE'S VIEW · 약 2.0km
천문대 북쪽 주차장 뒤편, Charlie Turner Trailhead. 여기서부터 발밑의 소리가 바뀐다. 아스팔트의 둔탁함이 끝나고, 마른 흙이 사각거린다.


깎아낸 절개면을 따라 길이 휘어진다. 오후의 햇빛이 흙벽에 그대로 부딪힌다. 그늘은 드물고, 그래서 귀하다.

베를린 포레스트. 코스 초중반에서 나무 그늘이 가장 짙은 구간이다. 가지 사이로 천문대와 도심이 동시에 보인다. 호흡을 정리하기 좋은 자리.


산마루에 오르면 단테스 뷰. 지나온 천문대와 도시 전체가 한 프레임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피니시까지는 그늘도, 식수대도 없다.

03 / DANTE'S VIEW → MT. BELL RIDGE → MT LEE DR · 약 3.0km
이 ROUTE의 핵심. 완만한 오르내림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다리가 풀리고, 페이스가 저절로 붙는다.

왼쪽으로는 San Fernando Valley, 오른쪽으로는 LA 분지. 시야는 넓은데 노면은 정직하다. 마른 흙과 자갈이 많아서 착지 하나하나에 신경이 간다.



트레일 한가운데 소화전이 서 있다.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채로. 이 산이 도시의 일부라는 증거.


난간 옆에 방울뱀 경고판이 있다. 지정 트레일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여기서 한 번 멈춘다.


04 / MT LEE DR → SUMMIT → DERONDA GATE · 약 1.5~2.0km
Mt Lee Dr와 합류하면 다시 아스팔트다. 마지막 오르막. 철조망을 따라 오르면 정상, 할리우드 사인의 바로 뒤편이다.

글자는 뒤에서 보면 뒤집혀 있다.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고, 그 아래로 Lake Hollywood가 내려다보인다. 앞에서만 보던 풍경의 뒷면. 이 ROUTE를 달린 사람만 보는 각도.
하산은 데론다 방향. 뷰 플랫폼에 닿으면 사인이 정면으로, 가장 크게 들어온다.

데론다 게이트 주변에는 노점상이 있다. 얼음물, 이온음료, 수박과 망고 컵. 단테스 뷰 이후 한 번도 물을 못 만났다면, 여기가 이 코스의 Aid Station이다.

도시를 등지고 시작해서, 도시의 상징을 뒤에서 보고 끝난다. 8.5km. 땀이 식을 때쯤 과일 컵이 비어 있다.
ROUTE NOTES
물은 출발 전에 충분히. 단테스 뷰 이후 피니시까지 그늘과 식수대가 없다.
노점상용 소액 현금($1~5)을 챙긴다. 산자락이라 모바일 결제가 끊길 수 있다.
지정 트레일만 이용한다. 방울뱀 서식지이고, 사인 앞쪽은 펜스로 막힌 출입금지 구역이다.
한낮의 직사광선이 강하다. 햇빛이 누그러지는 시간대를 고른다.
테라스에서 다운타운과 헤이즈를 한눈에. 코스 첫 1km의 끝.
지나온 천문대와 도시 전체가 한 프레임에. 이후 피니시까지 그늘과 식수대가 없다.
할리우드 사인을 정면에서 가장 크게 보는 자리. 얼음물과 과일 컵 노점상이 있다. 소액 현금 권장.
Griffith Park to Mt. Lee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