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원터골-매봉 루프
Distance
12.7km
Elevation
828m
Difficulty
MODERATE
아침 여덟 시. 원터골 입구는 조용하다.
주차장에서 등산로까지 걸어가는 3분 동안 신발 밑의 감각이 바뀐다. 아스팔트가 사라지고, 흙이 온다. 아침 공기가 서늘하다.


숨을 들이쉬면 폐가 트이는 종류의 서늘함.

원터골에서 옥녀봉까지는 완만하다. 발이 적응하는 구간. 나무 계단과 흙길이 번갈아 나오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심박이 천천히 올라간다. 아직 대화가 가능한 페이스.
옥녀봉을 지나면 능선이 시작된다. 돌문바위까지의 구간은 이 루트의 핵심이다. 양옆으로 시야가 트이고, 바위 사이를 오르내리는 리듬이 생긴다.

돌문바위에 서면 이끼 낀 바위 사이로 바람이 빠져나간다. 여기서 숨을 한번 고른다.
매바위를 지나 매봉(582m)까지.

이 루트의 최고점. 서울 남부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이면 관악산 능선까지 선명하다. 여기서 잠시 멈춘다.


매봉에서 옛골로 내려간다. 하산은 짧고 급하다. 무릎에 하중이 실리기 시작하는 구간. 종아리가 반응하고, 발목이 일한다. 이 하강의 충격이 바로 — 사우나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옛골에서 청계산입구역까지 도보로 약 10분. 역에서 오라카이 호텔까지 1분.
신발을 벗고, 옷을 갈아입고, 탕에 몸을 넣기까지 —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 루트의 차별점은 산 자체가 아니다. 13km의 능선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회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트레일과 RECOVERY가 하나의 시퀀스로 이어지는 드문 동선.
달리고, 내려오고, 잠긴다.
이 루트의 회복 프로토콜이 궁금하다면

트레일 러너의 사우나 프로토콜
하산 후의 리추얼
자세히 보기 →Key Spots
매봉 전망대

이 루트의 최고점(582m). 서울 남부 스카이라인과 관악산 능선이 한눈에.
돌문바위

능선 위 바위 문. 잠시 멈춰 숨 고르기 좋은 지점.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사우나
서울특별시 서초구 청계산로9길 1-7, B1


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 바로 앞. 건식·습식 사우나 + 온탕(40°C)·열탕(41–42°C)·냉탕 완비. 외부인 이용 가능(22,000원). 07:00–21:00.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정기 휴관. 하산 후 쿨다운 → 사우나 프로토콜 실행에 최적.